항상 좋은 생각과 좋은 말만 하며 살고 싶다. 정말로 예전엔 대책도 근거도 없는 긍정적 성향을 문제로 여길 정도였다. 어쩌다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앞으로 얼마나 좋은 일이 생.....
멀쩡하게 살다가 삐거덕거리는 순간. 그 순간들이 연속되어 태엽이 느슨해진 괘종시계처럼 힘이 빠질 때. 그런 때는 누구나 있다. 태엽을 바짝 조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멈.....
베개 맡에 책 몇 권이 있다. 기분에 따라 골라 읽다보니 늘 서너 권 이상이다. 풀이 죽었을 때는 보통 산문집에 손이 가는 경향이 있다. 몇 번째 읽는지 모르는 『도시에서 살며.....
칼 마르크스. 나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이름만으로도 부담스런 그 이름의 칼 마르크스가, 그런데, 사랑은 주는 게 아니라 받는 거라고 말했다고 한다. 와. 무슨.....
겨울 아침 이불 속에서 눈을 뜨면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부럽기도 하다. 오들오들 떨며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작년 겨울에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요즘 다시 똑같은 생각이 들었다. 작년 겨울에, 봄이 되면 좀 더 일찍 일..
지난 연말 대학원 모임이었다. 동기 형님이 요즘 사는 게 어떠냐고, 재미있느냐고 화두를 던졌다. 뜬금없는 화두였다. 별로 재미없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는 나에게는 그랬다. 다른 사람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냥저냥 살다가 다가..
그냥 그렇게 나이 드는 게 두려워 회사를 관두고 여행을 다녀와 백수를 했다. 「남자나이 서른아홉」이라는 책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현재까지는 약간의 원망을 하기도 한다. 스물아홉 그 때 그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모르긴 몰..
다른 일요일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일요일. 한가했고 서점엘 갔다. 시적시적 책 구경을 하려는데, 크리스마스를 앞둔 음악이 거슬린다. 내가 참 반기지 않는 크리스마스. 대충 둘러보고 나가려 했더니, 서점 초입에 진열된 책에 눈길이..
서른을 넘어 몇 해가 지났고, 며칠이 지나면 또 한 해가 지난다. 어렸을 땐 이 나이쯤 되면 모두 어른인 줄 알았는데, 과연 나는 어른인 건지 의심스럽다. 최근에 읽은 「청춘의 사운드」도 그렇고, 다시 읽는 「깍두기 삼십대」에..
음악이란, 그저 인생의 사소한 엔터테인먼트이고 삶에는 음악보다 좋은 게 100만 개쯤은 더 있다. 그러니 어쨌든 살아남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자. 쉽진 않을 것이다.(9쪽) 아마도 초등학생 때였던 것 같다. 할아버..
날이 흐리다. 어제도 그랬다. 그 전날은 바깥 날씨가 어땠는지 모른다. 내가 우울한 건 그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고, 없어야 하고, 없길 바란다. 화가 난 것도 있다. 다름 아닌 나에게 화가 난다. 미숙한데다 못되기까지 한..
공황 장애라는 말만 들어봤는데, 책을 통해 공황 발작을 알게 됐다. 증상이 낯설지 않아 인터넷을 찾아봤다. 공황발작은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 신체증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