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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약하다. 약하면 강해져야 하나? 강해지는 게 정말 강한 걸까? 모르겠다. 이런 따위의 혼잣말이 병이 되는 것 같아서, 조심해야 할 것 같아서, 아무튼 그래서 약하고 싶지 않았는데, 약하다.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는 혼잣말. 아니, 거기에서 ‘알아’는 빼도 되겠다. 아무도 들을 수 없는 혼잣말. 하긴, 그러니까 혼잣말이다. 혼잣말. 그래, 혼잣말이다. 그런 혼잣말인데, 혼잣말이니까 혼자 아무렇게나 떠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약해서 그런 것 같다. 참 약하다. 약한 점, 그러니까 ‘약점’. 그건 건들지 않으면 좋겠다. 나도 그 약점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니까, 내 약점도 아무도 건드리지 않으면 좋겠다. 어쩌면 그런 협상의 여지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부탁이다. 약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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